식물공장 이야기/식물공장

식물공장이 안고 있는 과제 3가지 - 생산비 삭감

Valore 2010. 5. 27. 18:42

오늘은 식물공장이 안고 있는 과제 중 두 번째인 “생산비 삭감”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식물공장은 아시다시피 일반적으로 온도조절을 주목적으로 하는 시설재배와 달리 식물을 둘러싸고 있는 온습도, 이산화탄소, 빛, 기류 등과 같은 모든 환경을 제어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시설에 투자하는 초기 비용이 일반시설재배보다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경우는 한국에 비해 전기세와 수도세가 비싸기 때문에 운영비도 하나의 과제가 됩니다. 게다가 식물공장의 특징상 농지뿐만 아니라 공업시설에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지역에 설치한 경우 아직 법적으로 식물공장 시설을 농업시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2009년 12월, 페어리엔젤 방문 시). 농업용 전기는 일반용 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카츠지 교수님은 얼마전 한국의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일본에 비해 전기세가 싸기때문에 완전밀폐형 식물공장에 있어서의 운영비에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일본에 비해 유리하다고 말씀하셨더군요.

이와같이 초기 설치비용과 운영비용의 문제는 식물공장만의 보급 및 활성화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또는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는 초기 설치비용과 운영비용의 삭감,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초기 설치비용 삭감

타카츠지 교수님의 식물공장이라는 책에서는 식물공장시설의 감가상각비가 생산비용의 약 30~40%라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고부가가치의 작물을 생산하는 방법을 통해서 극복할 수 도 있습니다만,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시설에 드는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 식물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의 유휴시설과 같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설에 사용되는 자재 등을 표준화 하덙지 또는 표준화 된 자재를 사용하여 식물공장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식물공장의 시설비용이 비싼 것은 사용되는 자재의 보급률이 낮기때문입니다. 식물공장이 보급된다면, 식물공장에 사용되는 자재들의 가격은 떨어질 것입니다만,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표준화를 먼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2. 운영 비용 삭감

완전밀폐형 식물공장의 운영비의 대부분은 조명과 공조비용입니다. 그러므로 초기 비용이 다소 비싸더라도 에너지효율과 성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현재 일본의 경우도 연구목적의 식물공장이 아닌 기업형 식물공장의 대부분은 초기 설치비용의 부담으로 에너지효율과 내구성이 좋은 LED가 아닌 형광등이나 고압나트륨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식물공장 사례집 (2009년 11월, 일본 농수산업성, 경제산업성)


그러므로 초기설치지용과 운영비용에 대한 비율에 대한 부분은 식물공장의 설치시 수익성 계산에 따라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운영비용을 삭감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나 심야전기 등의 활용과 자동화 등이 있습니다.

 

3. 생산성 향상

시설재배, 특히 토마토에 있어서는 네덜란드의 기술이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품종이나 기후조건등이 다르지만, 네덜란드의 시설재배 토마토의 재배면적당 수확량은 일본의 7배입니다 (大政 謙次, 2010, 「生物の化学 遺伝」, 64:87-95, 「グリーンハウスオートメーション--栽培の自動化と品質管理,そして環境対策」).

이와 같이 재배면적당 수확량의 증대를 위해서는 생산성에 주목을 해야합니다.

먼저 시설재배에서는 양액재배가 노동력에 대한 수확량이 높으므로, 양액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환경의 제어와 생육예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 모든 환경 및 식물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화해서 축적해야 할 것입니다. 식물공장은 감이나 경험만으로는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데이터를 보고 미래를 읽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다음에는 식물공장이 안고 있는 세 번째 과제인 “식물공장 도입의 촉진”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